자취 용품 - 주방기기

[사용 리뷰] 자취용 정수기, 퓨리얼 PPA-100 사용기

고로미요 2021. 7. 10. 19:59

구입 날짜&이유

최근에 이사한 뒤로 부쩍 관심이 많아진 게 '환경'이었다. 아무래도 알 수 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환경 오염 관련 다큐멘터를 봤던 게 내심 큰 충격을 준 듯 하다. 아무튼 이전까지는 500ml PET 생수를 40개씩 시킨 뒤 마시고 있는 내 모습이, 지구 반대편, 혹은 바로 내 옆에 있는 환경을 죽이는 행위라는 생각에 황급히 직수형 정수기를 알아본 뒤에 구입하게 되었다. 사용한지는 대략 한 달 정도 된 것 같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당근 마켓에서 구입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판매자에 따르면 구입한 지는 3년 정도 된 제품이다 (다행히 필터는 새 제품이기에 내부적으로 문제는 없다.... 고 자위하고 있다). 어차피 자취하면서 라면을 먹는 경우가 많지는 않기도 하고, 기존에 커피 포트 정도는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격도 합리적이고 약정 날짜도 필요치 않은 직수형 정수기를 알아본 뒤에 구입하게 됐다.

4개월 단위로 교체해야 하는 1번 필터. 필터는 4개월용 1번, 12개월용 2,3번으로 이루어져 있다. 필터마 따로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

외형 및 디자인

일단 깔끔하다. 벌써 세 번재 게시물이다 보니 나의 취향을 감잡은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깔끔하거나 베이지, 우드톤의 색상을 좋아한다. 눈이 피곤하거나 특별히 튀는 원색 종류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직수형 정수기의 경우 아무래도 배수를 하는 주둥이 부분이 한 개면 충분하기 때문에 슬림하다라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안그래도 좁은 주방을 가지고 있는 원룸이나 투룸 공간의 경우 경제적으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색깔은 구입 당시 기준으로 블랙과 화이트, 이렇게 두 가지로 기억하는데, 블랙은 전체 모두 블랙 색상으로 통일된 것이 아니라 정수기의 헤드 부분만 검은색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내가 사용하는 화이트 색상의 경우, 이전 판매자가 햇빛이 닿는 곳에서 사용해 변색이 있다. 즉 햇빛 아래에 두면 플라스틱 몸체라는 특성 상 노란색으로 변색되는 경우가 존재하니 주의해야 한다는 것.

슬릭한 너비를 가지고 있다. 당연히 직수형 정수기 특성 상 안뒤로 긴 편이니 주의할 것

 몸체의 왼쪽은 필터를 교체하는 공간이 있고, 옆에 있는 뚜껑을 여닫는 것을 통해 손쉽게 필터를 교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직수형 정수기의 경우 필터 교체가 번거로워 따로 업자를 부르거나, 복잡한 과정을 통해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퓨리얼 PPA-100의 경우 단순히 돌려 빼고, 꽂는 것으로 필터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손쉽게 필터를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총 3단계를 통해 정수를 하며 손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성능&사용기

 일단 중고 제품임에도 물맛은... 그냥 물맛이다. 굳이 물의 맛이 미네랄이 가득한 느낌이라던지, 수돗물의 향이 있다던지 하는 군말을 붙일 필요 없는, 그냥 물 맛이다. 즉 정수의 기능에 있어서 문제가 없다는 듯. 사실 직수형 정수기의 경우 다른 기능이나 옵션이 없기 때문에 '정수'라는 본연의 기능에만 문제가 없으면, 디자인부터는 사용자가 디자인에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는가? 라는 고려 사항만 있다.

 하지만 퓨리얼 PPA-100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제품에 있는 물받이가 자석이기에 손쉽게 세척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과 앞서 언급했던 대로 필터의 교체가 손쉽다는 것이다. 또한 필터의 교체주기가 해당 단계의 필터에 적혀있으므로 손쉽게 기억하고 교체가 가능하며, 필터를 세트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자취러가 환영할 만한 옵션이다.

플라스틱 소재 제품의 황변색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또한 언급하고 싶은 점은, 정수기의 설치 또한 홈페이지 기사 예약을 통해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정수기의 경우 보통 약정 기간을 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중고로 구매한 경우 명의 이전 및 많은 설치비로 인해 곤란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퓨리얼 PPA-100은 고객센터를 통해 설치 시기를 확인한 뒤에, 설치비 3만원만 내면 손쉽게 정수기 설치가 가능하다. 이후 A/S 또한 고객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안터넷에서 후기를 찾아봤을 때, 많은 비용을 청구하진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직수형 정수기에... 정수 말고 뭔가를 바라지 말 것

총평

일단 새제품 기준으로도, 중고 제품 기준으로도(본인은 4만원...에 구입했다자취러에겐 충분히 좋은 정수기라고 평가한다. 정수기 특성 상 단점이라고 할 부분이 없기도 하고, 정수가 아닌 다른 기능을 바라지도 않기 때문에 단점은 넘어가긴 했지만 (변색은 단점이지) 500ml PET 생수를 마시는 것에 비하면 죄책감을 덜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