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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용품 - 전자기기

[사용 리뷰] 무선 선풍기, 샤오미 17PIN 무선 선풍기

구입날짜&이유

일단 우리집은 에어컨이 없다. 내가 더위를 안 타는 편이기 때문에 안 산 것도 있고, 사실 시기적으로 에어컨을 사자니 중고와 새제품 모두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터라 시기를 놓쳐버린 탓도 있다. 때문에 점점 더워지고 습해지는 계절의 변화에 발맞춰 급하게 선풍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무선선풍기를 사용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여름나기 용으로 싼 유선선풍기를 구입하려 했는데, 어차피 이번 년도 여름을 에어컨이 없이 보낸다면, 전세 특성 상 내년 여름만 지나면 에어컨이 있는 집으로 이사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에 이왕이면 에어컨에 투자할 돈이라고 생각하고 살짝은 가격대 있는 선풍기를 구입하는 게 어떨까란 생각이 들게 되었고 7만원을 최상한선으로 기준을 잡고 선풍기를 알아본 뒤에 구입하게 되었다.

 일단 17pin 무선선풍기를 고른 이유는 무선선풍기 기준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깔끔한 디자인 때문이다. 어느정도 균일한 성능이 나오는 무선선풍기의 경우 가격대가 8만원을 시작으로 15만원까지 형성이 되어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5월 기준으로 4만 5천원 정도에 구입 가능한 무선선풍기는 17pin이 유일했다.

무난-깔끔의 끝판왕. 그나저나 도대체 '샤오미'가 붙은 이유는' 뭘까

외형 및 디자인

 

 무난하다. 솔직히 해당 선풍기 리뷰를 찾고, 알아볼 때도 느꼈는데, 관련 검색어나 상품 소개에 '샤오미'라는 글자가 붙은 이유는 단순히 샤오미 생태계에 있는 제품들의 기자인적 특성과 동일하기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로 샤오미 무선선풍기와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디자인이 유사하다) 전체적인 화이트톤에 버튼 또한 헤드 뒷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바닥 부분에 버튼이 위치한 선풍기의 디자인적 어수선함을 최소화했다.

 무게의 경우 성인 남성의 기준으로는 충분히 가벼운 정도이며 들고 돌아다니기에도 문제가 없다. 공부방, 침실, 거실까지 총 3개의 공간에서 주로 생활하는 나의 패턴 특성 상, 중간중간 애매하게 더울 때가 있는데, 충전선에서 분리한 뒤에 손쉽게 들고 바람을 쐴 수 있는 정도라서 좋았다.

충전선 및 단자 부분. 머리카락은... 못본 척 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성능&사용기

 전체적인 바람세기는 총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그 중 1~2단계는 잘 때 틀어놓으면 좋은 정도로, 기분좋은 수면풍 정도의 강도라고 생각하면 되고 3단계부터 약간의 소음과 함께 충분히 강한 바람이 나오는 단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회전 단계 또한 정할 수 있다는 건 인상적이었다. 1~4단계까지 회전 단계를 정할 수 있기 때문에 키가 작거나 큰 사람도 충분히 머리부터 발 끝까지 바람을 누은 상태로 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특히 얼굴에 바람이 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용자의 경우 회전 반경을 짧게 설정해서 발~몸통 정도까지만 바람이 오는 반경을 설정할 수 있는 건 매우 편리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자연풍 기능 또한 꽤나 자연스러웠다. 자연풍이란 바람의 세기가 주기적으로 강해지고 약해지는 기능인데 ,이를 통해 최대한 자연에서 부는 바람을 모방하는 것인데, 17pin의 자연풍은 이전에 설정된 단계에 맞춰 자연풍이 조절되기 때문에 센 바람~아주 약한 바람. 같은 패턴이나 약한 바람 ~ 아주 약한 바람의 패턴으로도 설정이 가능했다.

 약간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헤드 버튼에 따로 설명이 붙어있지 않은 디자인이고, 한국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제조사 측에서 버튼에 스티커를 붙여서 출고를 하는데, 해당 스티커가 버튼을 누를 때마다 살짝 찌그러지기 때문에 예민한 사용자의 경우 신경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본래 버튼에는 따로 한글 설명이 각인되어 있지 않다. 

설명서에도 따로 한국어로 된 부분이 없어 혹시 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은 상태로 배송이 된 경우에는 매우 불친절한 제품이 될 수 있다는 게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조작에 대한 경우의 수가 많지 않은 선풍기의 경우 적응에 어려움이 있진 않다.)

단점

  • 한국어 설명이 씌여진 스티커가 매우 부실하다
  • 아무래도 조립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기 때문에 집에 드라이버가 없는 경우 조립이 불가능하다.
  • 충전 코드가 정확하게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 즉 딸깍하는 소리나 느낌이 있으면 코드가 단자에 정확히 삽입된 것을 알 수 있는데, 부드럽게 밀려들어가는 느낌이라 충천 중인지, 아닌지 확신을 가질 수 없다.
  • 아무래도 직수입 후 배송하는 제품이 많아 배송이 느리다. 나는 2주만에 받았다.
  • 리모컨이 따로 없어 혹시 원격으로 조정하는 기능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사용이 어렵다.

깔끔한 디자인과 준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크기는 크진 않은 편

총평

무선선풍기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가격대 (필자의 구입가격 기준)을 가진 제품으로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다만 리뷰를 작성하며 확인한 바로는 8~9만원 대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이는데, 해당 가격대면 스마트폰 앱으로도 조작이 가능한 샤오미 무선선풍기 라인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