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날짜&이유
나는 집 분위기는 조명이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상 가구나 기타 인테리어 소품들은 집의 전체적인 톤이나 핵심적인 가치를 가져가지만, 집이 가진 고유의 컨셉과 분위기는 조명이, 집에 대한 기억과 애정은 향으로 완성된다고 믿는다. 이런 생각을 가진 덕분에 내 마음대로 조명의 색깔과 세기를 정할 수 있는 스마트 전구에 관심이 생긴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내가 원하는 가구와 소품을 구매한 뒤에 가장 먼저 구매한 것이 스마트 전구다. 애초에 형광등의 강한 빛보다는 은은하고 부드러운 색을 좋아하기에 이케아 장스탠드의 주광빛에 의지해 삶을 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코 집이 반지하인데다가 낮에도 태양빛이 많이 안 들어와서가 아니다. 절대. 진짜 아니다)
다행히 인터넷을 뒤져보니 스마트 전구의 사이즈가 새로 스탠드를 사지 않아도 되는 정규격의 사이즈인데다가 가격대도 5만원 이하로 합리적이었기에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다.
성능 및 사용기
조작하는 맛이 난다. 기본적으로 스마트 LED 전구의 경우 스마트폰용 앱을 통해서 제어를 하게 되는데, 알람 시간에 맞춰 빛이 점등하게 한다던가, 특정 사진에서 스포이드 기능을 통해 원하는 색을 뽑아낸 뒤에 조명색으로 적용하는 기능이 존재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컬러탬플릿이 매우 훌륭하다. 촛불과 유사한 색을 점등해 실제 촛불이 흔들리는 느낌을 주는 탬플릿도 있고, 영화에 몰입하기 좋은 푸른색 위주의 탬플릿도 있다. 심지어 재생되는 음악에 맞춰 색깔이 바뀌거나 점등하는 기능도 있으니 홈파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더욱 활용도가 넓을 것이다.
또한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색이 있다면 팔레트에서 색깔을 세밀하게 조절한 뒤에 저장할 수도 있다. 해당 기능의 경우 사람마다 피로를 느끼거나 선호하는 색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분위기와 색깔의 취향이 뚜렷한 사람에게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원하는 색깔을 원하는 시간대로 설정에 컬러플로우를 설정할 수 있다. 즉, 무지개색으로 컬러플로우를 설정하는 경우 각 색깔이 유지되는 시간까지 디테일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의 분위기나 컨셉과 어울리는 조명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점
- 같은 스펙의 전구에 비해 밝기가 낮다. 아무래도 80% 정도부터 빛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부품 탓에 개선은 어렵겠지만) 우리 집은 아주 큰 방과 침실 두 군데서 장스탠드를 사용 중임에도 빛의 밝기 문제로 인해 침실에서만 스마트 조명을 사용 중이다.
- 음아겡 맞춰 점등하는 기능의 경우 해당 빛의 점멸과 음악의 싱크로율이 높진 않다. 게다가 점멸되는 빛의 색깔과 강도를 설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랜덤으로 설정되므로 작은 방에선 정신 없다는 생각이 든다.
총평
조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집 분위기를 조명을 통해 완성하는 사람에겐 적극 추천한다. 다만 단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조명 자체의 세기가 강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큰 방이나 거실에서 사용은 약간 어렵다. 더불에 어려개를 산다고 하더라도 한 개처럼 조작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따로 앱 상에서 조절해야 하므로 다중 조작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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